1-31-21 두려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듯이 만물의 영장이라며 큰 소리 치는 인간이지만 막상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 쩔쩔매며 두려워 떠는 모습은 인간이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에는 경제문제, 실패, 능력한계, 질병, 자연재해, 사고, 미래의 불확실성 등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두려운 것은 역시 죽음입니다. 한국에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중심에 있었던 신천지의 핵심교리는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한 육체영생교리에 있습니다. 즉 마지막 종말의 때 죽음을 맛보지 않고 육체를 지닌 채로 천년왕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택함 받은 14만4천 무리에 속하기 위해서는 교주 이만희가 시키는 대로 수단방법 안 가리고 전도하고 교육받으며 가출까지 불사하게 만듭니다. 결국 신천지 교인들은 죽음이 두려워서 그릇된 교리에 현혹되고 만 것입니다. 어떻게 두려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알고 신뢰하면 두려움에서 탈출할
1-24-21 쉐마
로마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뒤 나라 없이 2000년 동안 세계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유대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땅에 나라를 세운 이후에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바로 ‘쉐마’교육입니다. ‘쉐마’는 ‘이스라엘아 들으라’(히브리어로는 ‘쉐마 이스라엘’)로 시작되는 신명기 6장 4절-9절의 문절 제목입니다. 유대인들은 문절 혹은 책의 제목을 정할 때 시작의 첫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쉐마’는 신명기 6장 4절-9절을 지칭하며,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7절에서 언급되고 있는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이든지”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유대인들은 이 쉐마를 기도시간에 암송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나이 들어 임종할 때에 유언하는 것이 쉐마입니다. 약속의 땅
1-17-21 걸으며 생각하며
제가 쉬는 날 모처럼 제 아내와 Radnor Lake Park를 찾게 되었습니다. 걸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누가 처음 이 길을 내었을까? 산길은 아스팔트를 깔듯이 도면에 맞추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디디며 내기 시작한 길을 따라 사람들이 걷고 또 걸으며 함께 만들어 온 길입니다. 먼저 길을 내어가며 남의 본이 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찍어가는 발자국이 다른 사람을 위한 길이 된다는 생각을 해 보면 믿는 자로서 조금 더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해 갈 이유는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를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속도전쟁에 밀리면 삶 자체가 힘들어지는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올바른 방향을 정해야 바람직한 열매를 맺습니다. 삶의 아름다움은 바쁜 걸음 대신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할 때 나타나는 것이 많습니다. 종교개혁가 칼빈은 매
1-10-21 새롭게 시작하는 좋은 출발
2021년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좋은 출발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좋은 출발의 비결은 은혜로우신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시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깨어지면 우리 삶의 모든 의미는 사라지게 됩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어색해지면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삶이 허전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죄의 근성에 쉽게 노출되는 우리의 모습을 정결하게 하고 새롭게 하는 능력을 줍니다. 이런 의미에서 좋은 출발은 눈에 보이는 공간과 시간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인격의 깊은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겉 사람이 아니라 속사람의 내면에서 이루어집니다. 자기의 의지를 주님의 인도하심에 맡기고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려는 마음이 속사람을 강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로 널리 알려진 잔 뉴튼(John Newto
1-3-21 새해를 맞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크신 축복이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리신 두 가지 축복은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과 미래를 모르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일 중에 괴롭고 슬픈 일들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기억된다면 그것은 말할 수 없는 큰 형벌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안다면 걱정과 염려 속에 매일의 삶을 살아가기가 힘들 것입니다. 영어에서 정월을 “제뉴어리(January)"라고 하는데 이 말은 로마 신화의 ”야누스(Janus)"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로마의 광장에 가면 야누스 신상이 있는데, 야누스는 앞뒤로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합니다. 한 쪽 얼굴은 해가 지는 서쪽을 향하였고, 다른 한 쪽 얼굴은 해 돋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월은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미래를 출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2021년 희망의 새해를 맞아 우리는 지나간
12-27-20 송년주일
송년주일이 있는 한 주간은 2020년 한해를 보내고, 2021년 새 해를 준비하는 주간입니다. 올해의 달력을 치우고, 새해 달력을 걸어야 하는 주간, 2020년의 다이어리를 잘 보관하고, 2021년 의 다이어리를 정리하는 한 주간입니다. 2020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송구영신예배가 있는 주간입니다. 나름대로 지나보낸 한해를 잘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잘 정리해야 할 한 주간입 니다. 그냥 변함없이 똑같은 한 주간이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의 미 있게 보내야 하는 한 주간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크로노스’라 불리는 시간의 신은 모든 것을 다 잡아 먹는 신으로 나옵니다. 이는 시간이 우리의 모든 것을 잡아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말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 나가면서, 시간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는듯합니다. 시 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모든 것이 다 비슷해 지는듯합니다. “40대는 외모의 평준화, 50대는 지식의 평준화
12-20-20 화이트 X-MAS를 위한 사랑의 기도
화이트 X-Mas를 위한 사랑의 기도 -김하인- 성탄의 종소리 온 누리의 축복으로 울려 퍼질 때 미움과 미움은 용서의 강물로 흐르게 하시고 마음과 마음은 기쁨의 합창으로 메아리 치게 하소서 하늘의 은총 지상의 눈꽃으로 피어날 때 욕심과 불만은 눈처럼 하얗게, 가볍게 하시고 행복과 행복이 감사의 꽃으로 찬란하게 하소서 평화의 메시지 온 누리의 숭고한 빛으로 은혜로울 때 스스로 비우고 낮아지는 겸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비로소 화합으로 하나 되는 세상 사랑과 사랑으로 가슴 벅찬 희망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