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21 창세기의 인생질문
버지니아 부모님 집을 방문했을 때 조카가 제게 “공룡의 화석이 나오는 것을 보면 공룡이 존재했는데 왜 성경에는 공룡이 안 나오나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조카에게 “성경에는 호랑이나 코끼리가 등장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호랑이나 코끼리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동물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성경에 나오지 않는 공룡도 존재했지만 노아 홍수후 빙하기를 거치면서 멸종되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창세기는 기원(Genesis/Origin)에 관한 책입니다. 창세기 안에는 질문이 148개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 148개의 질문 가운데 인간의 삶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질문 세 가지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첫째 질문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준행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입니다 (전 12:13). 이 본분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7-18-21 7월의 시
7월의 시 - 이해인 -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조용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11-21 로제토 마을
지난 주 금요일 오후에 조카 딸 결혼식이 있어서 버지니아에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신 저희 아버님 가문에서 손자 손녀 대에서는 처음 있는 결혼이라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다 모였습니다. 간 김에 부모님과 같이 며칠 더 시간을 보내고 오려고 합니다. 가족은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존재의 기원입니다. 소설 '대지'에서 펄 벅은 "가정은 나의 대지다. 나는 거기서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지칠 때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안식처인 가정은 배로 치면 모항이요, 등반으로 치면 베이스캠프와도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 의사가 1935년에서 30년에 걸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로제토 마을에 사는 이탈리아 이민자 주민들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주변 마을보다 자그마치 40%나 낮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심장병 발생률만 낮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독자나 치매 발생률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7-4-21 미국 독립기념일
오늘은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입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제정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영국은 현재 미국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과도한 세금에 불만을 품은 식민지 주민들은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내 식민지 대표들이 모여 독립을 의논하게 됩니다. 당시에 북미 지역은 13개의 식민주로 이루어졌는데 1774년과 그 다음해 열린 1,2차 대륙회의를 거쳐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7년 동안 계속되는 미국독립전쟁을 일으킵니다.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776년 7월 2일 필라델피아에서 영국으로부터 탈퇴할 것을 결의, 7월 3일에 신문에 발표, 7월 4일에 승인 후, 7월 8일 독립기념관에서 승인 내용을 공식 선언하게 됩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마스 제퍼슨을 중심으로 작성된 독립선언문은 기독교적 정신에 뿌리를 둔 것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