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22 마음의 천국
먹으면 죽을 것이 확실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먹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나이입니다. 그리고 죽음입니다. 나이와 죽음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게 합니다. 그러나 죽음은 마치 항해 중이던 선박이 기름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어느 항구에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주유가 완료되면 다시 떠나 최종 목적지로 가듯이 죽음은 천국 가는 관문입니다. 천국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모두가 가기를 원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천국은 장차 갈 미래의 천국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서 시작한다고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며 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도 천국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우리들은 그래서 우리 마음에 있는 천국을 먼저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천국의 평안을, 천국의 사랑을, 천국의 찬양을 내
07-10-22 지옥은 실재하나?
2011년 3월 1일에 미국 미시건 주 Mars Hill Bible Church의 랍 벨(Rob Bell) 목사는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하나님은 사랑이며,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 땅에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 고통을 받게 할 리가 없다”, 즉 “지옥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옥은 없다”라는 이 생각은 사실 랍 벨을 통해서 처음 생겨난 것이 아닌 ‘만인 구원론’, 즉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게 된다”라는 주후 2-3세기부터 있어온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뜻인 복음을 받아들여서 구원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의지가 인간의 타락과 부패로 말미암아 거부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한 도덕적 의지와 동시에 악행에 대한 심판을 하시는 결정적 의지가 있으신데 만인 구
7-3-22 미국 독립기념일
1776년 7월 4일에 토마스 제퍼슨과 건국의 아버지들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여 선포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와 영국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미국은 이미 1775년에 영국에 대항하여 전쟁을 시작했고, 13개주 식민지 시민들은 1776년에 국호를 미합 중국으로 정했습니다. 1783년에 이르기까지 8년 전쟁 동안 영국의 사상자보다 배에 이르는 약 5만의 사람이 희생되면서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그때로부터 246년이 흐른 지금, 미국 청교도 신앙의 전통은 허약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부, 법원, 국회와 학교는 세속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의 남침례교를 제외한 타 개신교단들은 동성애, 동성결혼을 받아들이는 지경까지 가고 있습니다. 1776년 독립선언의 배경에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평등과 자유’라는 개념이 강했습니다. 다시 표현하자면,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고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한
6-26-22 맥추감사주일
다음 주일(3일)은 온 성도들이 맥추감사절로 주님께 드리는 주일입니다. 7월 첫 번째 주일은 한 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주간입니다. 그래서 일년의 절반을 뒤돌아보며,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도 잘 지켜주시기를 기원하는 신앙고백으로 맥추절을 지키게 됩니다. 구약에 보면 삼대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과 맥추절과 장막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 그리고 유월절을 기준으로해서 50일 째 되는 날, 밀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바친 날을 기념해서 드리는 절기로서 맥추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를 짓고 곡식을 거두어 들인 후에 드리는 일종의 감사절기인 장막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구약의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이고 그림자입니다. 맥추절을 지켜야 한다면 사실은 유월절이나 장막절도 다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은 맥추
6-19-22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를 마치고
지난 월(13일)부터 목요일(16일)까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침례회(SBC) 총회가 열렸습니다. 미주 최대 교단인 SBC 는 보수적 신앙노선과 선교지향적 교회로 알려져 있으며, 2020년 통계로 47,592개 교회에 1500만 성도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미국 남침례교단에 속해 있는 한인교회도 이번 총회를 같은 곳에서 열어 미국 침례교 총회에 참석도 하고, 제41차 미주 남침례회 한인 교회 정기 총회를 열어서 함께 동역하며 교단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도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 총회장은 Bart Barber 목사님(텍사스 파머스빌 제일침례교회)이 선출이 되었고, 한인 총회장은 제가 선출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총회에는 북미주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과 전 세계 흩어져 선교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들 그리고 가족들 1,000여명이 모여서 총회를 갖게
6-12-22 천국과 지옥
이번 주일부터 여러 번에 걸쳐 천국에 관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별세하셨기에 죽음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고, 우리들의 나이 또한 들어가면서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천국에 가기에 천국 이야기하면 참 좋아합니다. 그러나 천국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이야기하면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지옥을 이야기하면 기분 나빠 합니다. “그렇게 살다가는 지옥 갑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을 하면 굉장히 불쾌한 감정을 갖습니다. 지옥이 없다면 그렇게 기분이 상할 이유가 없을 텐데 그렇게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옥에 대한 공포가 그 마음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천국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쩌면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인지 모릅니다. 지옥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의 진짜 이유는 지옥에
6-5-22 교회 창립 22주년을 맞아
저희 교회가 주님의 은혜로 이곳 내쉬빌에 세워진 지 22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창립 22 주년을 맞으며 다시 한 번 우리 연합침례교회는 주일에 모이는 집단이나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살아 있는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진정한 교회 공동체는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코로나 19가 세상에 고통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으로서의 교회를 진실한 공동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일도 해주었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입니다. 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은 다음 세대에게 교회의 리더십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한국문화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야 할 다양한 미국문화와 인종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끊임없이 다음 세대와 영어회중에 대 한
5-29-22 다음 세대
오늘날 많은 미국 한인 이민교회에서의 고민은 다음 세대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신앙 생활했던 기억들, 선교여행을 했던 기억들, 교회의 지체로서 이런저런 봉사를 했던 기억들.... 하지만 장성한 후에도 많은 다음 세대들이 교회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교회 가운데 벌어지는 교회 내의 분쟁과 교회가 갈라지는 아픔을 지켜보며 자란 2세들은 1세들의 지도력에 대하여 불신하고, 교회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더욱이 교회가 갈라짐으로 친한 친구와 멀어지고 헤어지는 아픔을 겪은 2세들일 경우, 이 아픔은 오래, 아주 깊이 남게 됩니다. 특히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은 이들의 신앙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그래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사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음 세대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