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2024 버가모 교회
우리에게 소아시아 7교회 중 하나인 '버가모'로 익숙한 페르가몬(Pergamon)은, 오래된 고대 도시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인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의하면, 그 기원은 트로이 전쟁이 있던 기원전 13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 미케네 왕국과 트로이와의 전쟁은 10년간
지속되었고, 나중에 그리스 군사들의 '트로이 목마' 전술로 최후 승리를 거두는데 트로이 유적도 페르가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페르가몬은 세계 최초로 '양피지'를 발명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양가죽으로 만든 종이를 일컫는 '양피지'를 헬라어로 ' 페 르 가 멘 트 '(Pergament), 영 어 로 는 ' 파 치 먼 트'(Parchment)라고 하는데, 모두 페르가몬(Pergamon)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성경은 이를 '가죽 종이'라 하였습니다. 페르가몬에는 당시 2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버가모는 의료도시로 유명했는데, 당시 헬라의 '치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를 모신 신전이 있었습니다. 그 신을 상징하는 것은 ‘뱀’이었습니다. 인간을 치유하시어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구주는 예수이십니다. 그런데 버가모에는 사탄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기에 ‘사탄이 사는 곳’입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이곳에서 활동했습니다. 아스클레피온은 신전이자 의학교였으며, 병원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의학교와 의사협회 등 의학과 관련한 단체 마크에 뱀의 형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 황제들이 기독교인들을 극심하게 박해하는 환경 속에서, 예수의 이름을 굳게 잡고 순교의 신앙을 가진 안디바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극심한 박해를 견디지 못해 세상과 타협하는 발람(민 22:5-3:12)이나 니골라
(행 6:5)와 같은 무리도 있었습니다. 종말의 시대에 우리는 안디바와 같은 신앙의 소유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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