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1 시월을 맞아

시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위가 길어서 9월까지 여름이 계속되었던 것 같았는데 10월에 들어서면서 이젠 제법

아침, 저녁으로 싸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고, 낮 온도도 조금씩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을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Autumn과 Fall입니다. Autumn은 추수 내지는 수확의 의미가 담겨 있고, Fall은 차가운 기운에 초목의 잎이 떨어지는 조락(凋落)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을을 맞을 때마다 이런

이중성을 보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추수가 주는 즐거움이 있기에 이 땅에 애착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낙엽이 뒹구는 모습은 쓸쓸함에 더해 허무함을 보게 합니다.


히브리서는 우리의 인생이 이 땅에서 나그네 인생이라고 합니다(히 11:13). 이 나그네 인생이 목적과 방향이 분명하면 ‘순례자’인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관광객’이 되고 맙니다. 순례자는 우리 항해의 끝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멀리서 바라보고 그가 보내신

성령님을 인도자로 삼아 즐겁게 춤을 추며 예수님께로 달려가는 인생입니다. 이 인생의 입에는 언제나 노래가 있고 찬송이

있습니다. 이는 살아 있는 예배입니다. 그러나 관광객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돈으로, 자신의 건강으로 여행을 합니다. 마음에

안 들면 불평하고 가던 길도 돌아섭니다.


이제 가을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인생을 지으시고 우리를 이 땅에 심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다시 묵상하십시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자녀입니다. 그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를 양자로 삼으시는 그 사랑, 이 한 가지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를 찬양하며 노래할 이유가 있습니다. 시월을 맞아 그의 놀라우신 사랑을 감사와 찬송으로 크게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예배자로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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