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1 눈을 바라보며

지지난 주 거의 한 주간 동안 내리던 눈이 그쳤기에 쓰레기도 버리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도 살펴볼 겸 밖에 잠깐 나갔다 들어 왔는데 한 동안 눈이 잘 안보였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흰 눈에 반사된 햇살이 눈에 들어와서 그런 것을 알았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맨눈으로 가게 되면 눈도 상할 수 있고, 어디가 어딘지 방향 감각도 잃게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눈 폭풍 속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의 궤적을 나중에 조사해보면 사람 사는 마을을 향해 하루 종일 걸어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반경 1마일 안에서 빙글빙글 돌며 제자리걸음을 한다고 합니다. 노련한 전투기 조종사들도 하늘에서 공중전 하다 보면 순간 착시현상(vertigo)에 빠지곤 하는데 하늘을 향해 기수를 든다는 게 오히려 바다를 향해서 하강하는 실수를 범한다고 합니다. 혼돈의 순간에 인간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입니다.


요즘과 같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혼란할 때에는 과다정보가 사람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조종사가 순간 착시에 빠지더라도 재빨리 계기를 보아야 삽니다. 계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스천들은 너무 사람들의 많은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절대음성인 성경말씀을 더 신뢰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위기의 상황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수1:7)고 균형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고 해서 방역과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도 된다는 신비주의로 치우치지 말고, 동시에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한다면서 타인을 원망하고 불신하는 이기주의로 치우쳐서도 안 됩니다.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예방을 하되, 결국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으로 오히려 더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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