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1 데마를 보며
한국교회가 많이 부르는 찬송가인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28장)는 지금부터 약 200년 전 영국의 유명한 부흥사 조지 휫트필드가 크게 부흥을 일으키고 있을 때 로버트 로빈슨이란 젊은이가 그의 설교에 감화를 받고 회심하여 지은 찬송가입니다. 그는 3절 끝에 “우리 맘은 연약하여 범죄 하기 쉬우니 하나님이 받으시고 천국 인을 치소서”라고 한 그였지만 훗날 신앙생활에서 멀어졌습니다. 어둑어둑한 어느 날 그가 답답한 심령을 달랠 길이 없어 막연히 걷고 있는데 마차가 그의 곁에 서더니 교회를 가는 길이냐 묻습니다. 그가 생각 없이 그렇다고 하니 마차에 올라앉으라며 자기도 교회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마차의 주인 라비스라는 부인입니다. 그가 “로버트 로빈슨이 쓴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가를 아느냐, 자기는 그 찬송가로 많은 은혜를 받았노라” 하니 “부인 그 찬송가는 제가 지은 것이나 지금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제발 그 말씀을 말아 주십시오.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그렇게 되지를 않습니다”라고 탄식하였다고 합니다.
권력자들이 자리를 내려오면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각기 제 살 길 찾아 흩어지는 것을 봅니다. 데마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네로 황제의 불호령에 의하여 체포되어 온 이상 바울은 더 옥에서 나올 수 없다는 약삭빠른 판단을 한 것입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데마는 옥에 갇혀있는 바울의 미래가 더 이상 비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고향 그리스의 데살로니가로 훌훌 떠났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언제 데마가 걸었던 배신의 길을 답습할지 모릅니다. 주님의 은혜 아니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늘 명심하고 주님만 사랑하고 누가처럼 끝까지 헌신하는 우리 모두가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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