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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9 첫 얼음이 얼던 날

10월 마지막 수요예배가 끝나고 교회 정문을 나서는 데 김경례 집사님께서 내일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집밖의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를 떼어내면서 아내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집 모퉁이에 심겨진 대파를 미리 뽑아야 되지 않느냐고요. 그런데 안 뽑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심쩍어서 금요일 아침에 확인해 보니 대파는 멀쩡했습니다. 대신 옆에 심어 놓은 오이는 꽁꽁 얼어 버렸습니다. 알다시피 대파는 신기할 정도로 추위에 강한 채소입니다. 엄동설한의 밭에서 얼어 있다가도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나는 식물입니다. 그런가하면 오이 잎은 어떠할까요? 길쭉길쭉한 오이 열매를 맺는데 헌신한 넓적한 이파리는 참으로 귀하지만 영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날 식물의 생명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추위에 극도로 약한 존재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참 여러 가지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네 가지 밭과 같이 말입니다. 그토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님께 순종하며 순교의 신앙을 지킨 초대 교회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은 어떠한 한파에도 견디고 살아남는 대파와 같은 신앙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대파 같을까? 아니면 작은 어려움과 시험에도 속절없이 무너지는 된서리에 꽁꽁 얼어버린 오이와 같을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흥회가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입니다. 먼저 강사이신 박규석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부흥회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이 되도록, 세상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던 신앙이 ‘회복과 부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로써 준비하셔서 은혜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 두 사람을 정하여 중보하면서 이번 집회로 초청하십시오. 어쩌면 그분의 일생에 가장 좋은 선물을 드리는 일이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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