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2025 떠날 준비
- pastor han
- Apr 6
- 1 min read
앞으로 4월 한 달간 윤종민 목사님과 동역을 하고, 5월 첫째 주일에 저는 은퇴 예배를 하고, 윤 목사님은 취임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4월 첫째 주일과 셋째 주일은 윤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고, 둘째 주일과 넷째 주일은 제가 설교할 것입니다. 4월 토요 설교도 첫째 토요일과 셋째 토요일은 제가 설교를 하고 둘째 토요일과 넷째 토요일은 윤종민 목사님이 설교를 하실 것입니다. 윤종민 목사님을 위해 목양실의 서재를 비우려고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23년 전에 제가 처음 내쉬빌 연합침례교회를 부임했을 때 책장이 다 차지 않았었는데 몇 년이 안 되어 꽉 차고 흘러 넘쳐서 책장 위에도 책
을 놓기도 하고, 도서실에 기부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책을 정리하려고 보니 여전히 많은 책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셋으로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집으로 가져가야 할 책들, 도서실에 기부할 책들, 발행일이 2000년 전 책들 중에 버려야 할 책들로 구분하는데 역시 버리는 게 힘들었습니다. 읽었지만 나중에 또 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버리는 박스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 책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나중에 이사갈 때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것 같은 예감이 벌써 듭니다. 버려야 가벼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못 버리는 삶이 우리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내가 떠날 준비’는 내가 제대로 살 수 있는 지혜를 주며, ‘너를 보낼 준비’는 그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줍니다. 시간, 나이, 환경, 건강 따지지 말고, 누구나 떠날 준비, 누구에게나 보낼 준비하며 살아갑시다. 그렇게 하다보면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제대로 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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