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24 가정의 달
한국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곳 미국은 어린이날이나 가정의 달이라는 것을 따로 정하여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어린이나 가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현자를 찾아가서 둘 사이를 좋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자는 아들을 만나 아버지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점을 물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머리를 쥐어박으실 때가 가장 싫어요. 저를 어린아이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현자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지 물었습니다. “표현하기가 영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 아들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곤 하죠.” 현자는 두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해’ 라는 안경을 끼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볼 때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영어로 옮기면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그 첫 글자를 합하면 가족(Family) 이 된답니다.
예로부터 부부는 서로를 부를 때 여보,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여보라고 하는데 그 뜻은 같을 여(如)와
보배(寶)를 써서 ‘보배 같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는 당신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당할 당(當)과 몸 신(身) 자로 ‘당신은 내 몸’이라는 뜻입니다. 보배와 같고 내 몸과 같은 부부, 참 아름다운 해석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부르면 신뢰와
존경으로 하나가 되는 최고의 부부가 될 것입니다. 가정의 달에 가정이 주 안에서 더욱 화목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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