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21 로제토 마을

지난 주 금요일 오후에 조카 딸 결혼식이 있어서 버지니아에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신 저희 아버님 가문에서 손자

손녀 대에서는 처음 있는 결혼이라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다 모였습니다. 간 김에 부모님과 같이 며칠 더 시간을 보내고 오려고

합니다.


가족은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존재의 기원입니다. 소설 '대지'에서 펄 벅은 "가정은 나의 대지다. 나는 거기서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지칠 때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안식처인 가정은 배로 치면 모항이요,

등반으로 치면 베이스캠프와도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 의사가 1935년에서 30년에 걸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로제토 마을에 사는 이탈리아 이민자 주민들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주변 마을보다 자그마치 40%나 낮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심장병 발생률만 낮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독자나 치매 발생률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식생활이나 운동량, 유전적 요인, 지역적 특성과 같은 여러

요인에서 찾아내려 했습니다. 결국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고된 생활 속에서도 서로 존경하고 협조하면서 긴밀한 유대를 이루고

사는 일종의 공동체 즉 '확장된 가족 집단'이 비결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발견되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앙생활 꾸준히 하고, 많이 움직이며,

이웃과 즐겁게 교제하는 것입니다.


로제토 마을 이야기를 읽으며 마을 전체가 교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우리들에게 다가올 천국의 삶의 맛보기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비록 짧게 머물다 가는 세상의 삶이지만 우리의 삶을 로제토 마을 사람들의 삶처럼 살다가 가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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