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3 딸 결혼식을 마치고
일주일 전에 있었던 저희 딸 영은이의 결혼식을 축복해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어리기만 할 것 같았는데
하얀 드레스를 입은 큰 딸 아이의 예쁜 모습을 보니 이제 부모로부터 떠나 한 가정을 이루며 산다는 것이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 가 있나니”(전도서 3:1)라고 말합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보고... 큰 딸의 결혼도 늘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였는데 때가 되니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군요. 이번 결혼식 때 제가
시집가는 딸을 사위에게 넘겨주며 “내 딸, 잘 부탁하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속에 아 버지로서 딸에게 가지고 있는 사랑을 담고, 장인으로서 사위에 대해 거는 기대와 신뢰를 담았습니다. 또한 제가 부탁한다는 말을 하면서 나 자신의 한계를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아프지만 떼어 보내야 된다는 한계, 그리고 결혼한 딸의 삶을 아버지가 간섭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한계를 말이지요.
제 친구 목사가 주례를 맡아서 주례사를 했는데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한 문장으로 말하면 “잘 살아!”입니다. 신랑 측 부모나 신부 측 부모나 결혼하는 자녀들에게 하고픈 말도 “잘 살아!”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며 하고픈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게 되면 하나님도 신랑 예수께 딸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 살아!”라고 말입니다. 다시 한 번 내쉬빌연합침례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신랑 신부와 함께 양가를 대신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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