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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4 4월을 맞아

4월을 맞아 생각나는 미국 출신 작가인 T. S. 엘리엇 (Thomas Stearns Eliot, 1888-1965)이 1922년 발표 한 장편 서사시, ‘황무지’(The Waste Land)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세계 1차 대전 후의 정신적 공황상태, 삶의 의미와 가치 상실, 퇴폐적이고 문란한 문화의 범람, 집단 무기력 증에 빠진 세태를

풍자한 시라고 합니다. 참된 삶의 의미를 잊고 속되게 사는 사람들 또는 정신적 황무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만물의 의식을 일깨워주는 4월은 잔인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부활절을 맞이하고도 옛 사람의 삶을 계속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4월은 잔인하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아직도 복음을 등지고 살고 있는 그 사람들에게 새것을 요구하는 예수님의 부활은 양심의 가책과 아픔이 될 것입니다. 황무지와 같은 이 세상 한가운데 세워진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 이곳에 소망이라는 이름의 나무를 심고 생명의 물을 대고 진리의 빛을 비춤으로, 사람이 살만한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십자가와 부 활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함으로 은혜가 넘치는 4월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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